세계 주요 도시의 옥상 & 지하 농업 성공 사례

1. 도시 농업의 혁신, 옥상 & 지하 농업의 필요성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농경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 기존 농업 방식만으로는 식량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옥상 및 지하 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옥상 농업은 도심 내 건물의 옥상을 활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또한, 옥상 녹화 효과를 통해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공기 질을 개선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지하 농업은 외부 환경과 차단된 공간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날씨 변화나 오염 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농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도시 농업 방식은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옥상 및 지하 농업 사례를 살펴보자.

2. 옥상 농업의 대표 사례: 뉴욕의 ‘Brooklyn Grange’와 몬트리올의 ‘Lufa Farms’
미국 뉴욕의 ‘Brooklyn Grange’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 농장 중 하나로, 2010년부터 도심 속에서 신선한 채소와 허브를 재배하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Brooklyn Grange는 뉴욕 내 여러 개의 건물 옥상에 농장을 조성하여 연간 50톤 이상의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지역 주민과 레스토랑에 공급하고 있다.
이 농장은 단순히 식량 생산을 넘어 도시 생태계를 개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옥상에 식물이 자라면서 여름철 도심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주고 있으며, 빗물을 저장하여 홍수를 예방하는 친환경 시스템도 도입되었다. 또한, 도시 내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이 도시 농업의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Lufa Farms’는 2011년 세계 최초의 상업용 옥상 온실을 도입한 사례로 유명하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식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온실을 활용하여 신선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Lufa Farms는 도시 소비자들에게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개념을 실현하며, 농장에서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옥상 농업 사례들은 기존 농업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도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3. 지하 농업의 대표 사례: 런던의 ‘Growing Underground’와 파리의 ‘La Caverne’
지하 농업은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점 더 많은 도시에서 도입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 런던의 ‘Growing Underground’와 프랑스 파리의 ‘La Caverne’을 들 수 있다.
‘Growing Underground’는 런던의 지하 벙커를 개조하여 만든 스마트팜으로, 33m 깊이의 지하 공간에서 허브와 샐러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이 농장은 LED 조명을 활용한 수경재배 방식으로 운영되며, 전통적인 농업보다 물 사용량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지하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외부 기후 변화나 오염 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연중 내내 균일한 품질의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랑스 파리의 ‘La Caverne’는 버려진 지하 주차장을 개조하여 만든 도시형 스마트팜으로, 버섯과 샐러드 채소를 재배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유기농 농업 방식을 채택하여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하 농업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간 활용성과 환경 보호 효과다. 도심 속 유휴 지하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농업 공간을 창출할 수 있으며, 외부 오염이나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

4. 옥상 & 지하 농업의 미래와 확장 가능성
도시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해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방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옥상 및 지하 농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옥상 농업은 주로 샐러드 채소, 허브 등의 소형 작물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향후 기술 발전을 통해 토마토, 딸기, 감자 등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자동화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정밀 농업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지하 농업 또한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지하 스마트팜 기술을 화성 및 달 탐사 임무에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우주에서의 식량 생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도시의 대형 건물들이 옥상과 지하 공간을 활용하여 자체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확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형 쇼핑몰이나 아파트 단지가 자체 옥상 및 지하 농장을 운영하여 입주민들에게 신선한 식품을 공급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결국, 옥상 및 지하 농업은 단순히 새로운 농업 방식이 아니라, 미래 도시의 식량 공급 체계를 혁신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전 세계 도시에서 더욱 널리 보급될 것이며, 이는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